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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영국 소녀 사춘기 10.25세, 원인은 음식ㆍ |
영국 소녀 사춘기 10.25세, 원인은 음식ㆍ스트레스
요즈음 영국 소녀들은 평균 10.25세에 사춘기를 맞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 판이 8일 보도했다.
심리학자 애릭 시그만 박사는 요즈음 소녀들은 어머니 세대에 비하면 18개월, 또 할머니 세대에 비하면 거의 2년 빨리 사춘기를 맞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00년 브리스톨의 과학자들이 소녀 6명 가운데 1명 꼴로 8살 이전에 사춘기를 맞는 등 사춘기 시작 시기가 점점 빨라진다는 조사결과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과학자들은 지방 조직에 있는 렙틴 호르몬이 사춘기를 유발하는 데 세월이 흐를수록 지방 섭취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결국 렙틴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져 사춘기가 빨라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시그만 박사는 ▲16~20세 딸 세대 ▲40~50세 어머니 세대▲65~75세 할머니 세대를 각각 조사한 결과, 젊을수록 당분과 정크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반면 신선한 과일과 야채는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젊은 여성들은 걸어다니기를 싫어하고 차를 타고 다니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 결국 비만으로 이어지고 지방조직에서 렙틴 호르몬이 많이 분비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사춘기가 빨라지는 이유의 하나로 지적됐다.
시그만 박사는 이는 진화과정의 하나로 “환경이 불안하게 되면 유전인자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기능을 일찍 발휘하게 되는 것”이라며 계부를 둔 소녀들의 사춘기가 상대적으로 빠르다고 말했다.
시그만 박사는 사춘기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는 생물학적 반응이라고 설명하고 계부의 화학적 유인물질 페르몬에 노출되면 렙틴 호르몬의 발현이 더 왕성해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춘기를 맞으면서 소녀들은 우울증과 같은 감정적 문제들에 취약해 지는 한편으로 음주를 하던가 흡연, 마약중독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한다고 시그만 박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찍 사춘기를 맞는 소녀들은 사춘기가 늦은 소녀들에 비교해 충동적행동을 하기 쉬운 데 십대 임신이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여기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그만 박사는 부모들은 딸아이가 예상보다 빨리 사춘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사전에 딸들에게 신체적 변화에 대해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잊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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