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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물만 먹어도 살찌고 … 마구 먹어도 안 찌고 |
백색·갈색지방세포 차이 탓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아우성인 사람이 있다. 두 체질의 비밀과 원인은 무엇일까
지방세포는 노르스름한 빛을 띠며 일명 비계라고도 불리는 '백색지방세포'와 혈관이 많아 갈색으로 보이는 '갈색지방세포'로 나뉜다. 사람의 몸에는 대부분 백색지방세포가 퍼져 있는 반면, 동면을 취하는 동물에겐 갈색지방 세포가 많이 분포돼 있다.
백색지방세포는 주로 피하와 장기 주위에 있으며 연료의 저장고 역할을 한다. 이에 반해 갈색지방세포는 그 연료들, 즉 먹은 것을 에너지로 태워주는 역할을 한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의 비밀은 바로 갈색지방세포에 있다. 지방을 태워 열을 내는 단백질인 'UCP(Uncoupling Protein)'가 갈색지방세포에 많이 분포돼 있어 동면하는 동물들이 겨우내 얼어 죽지 않는다.
인간이 곰처럼 깊은 잠을 잘 수 없는 것은 갈색지방세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동화에 나오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도 그저 동화일 뿐이다.
근래 들어 갈색지방세포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그 특성상 지방을 분해해 결과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가 생겨서다. 살이 잘 빠지는 체질의 사람을 조사한 결과 갈색지방세포가 다른 사람에 비해 더 잘 활동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도 있다.
갈색지방세포를 잘 활성화시키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그래서 나왔다.
갈색지방의 양이 체중의 1%에 불과하지만 총 에너지 생산량은 7%에 달하므로 갈색지방을 활성화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높여 보겠다는 연구가 아주 엉뚱한 것만은 아닌 듯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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