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KBS]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맞춤형’ 항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맞춤형’ 항체 개발


<앵커 멘트>


인체 면역 거부 반응을 크게 줄이고 암세포만을 골라 죽일 수 있어 암 치료 효능이 높은 항체 제조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간의 대장암 세포를 생쥐에 이식한 뒤 투시 카메라로 찍은 화면입니다.


검게 나타난 암세포 조직에 이번에 개발된 치료 항체를 투여하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쥐에 비해 암의 진행 속도가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홍효정 박사 연구팀은 이처럼 대장암 등의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단백질인 TAG-72만을 골라 집중 공격하는 항체 제조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홍효정(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체공학연구실): "저희 방법은 생쥐 항체의 항원 결합 부위 중 에서 특별히 항원하고 결합하는 특정 부위만을 인간화 항체에 이식을 해서 최소의 결합 부위 만 이식하는 것으로 장점이 있습니다."


이 항체를 이용한 치료법은 그 동안 생쥐에서 만들어진 항체의 일부를 이식하던 기존 치료법보다 인체에 투여했을 경우 면역 거부반응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까지 영향을 미쳐 부작용을 일으켰던 기존의 항암제나 방사선과는 달리 특정한 암세포만을 골라 죽일 수 있는 이른바 '맞춤형' 항체로 불릴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성과는 암 치료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에 대한 인간화항체 개발에 적용될 수 있는 원천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홍교수 팀의 연구 결과는 지난 17일 미국의 저명한 과학 저널인 바이오로지컬 케미스트리'에 발표됐으며,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항체 제조기술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습니다.


KBS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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