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던디 대학 인간유전학교수 어윈 매클린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지네틱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서 박테리아와 수분유출을 막는 단백질인 필라그린(filaggrin)을 만드는 유전자가 변이돼 이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거나 적게 만들어지면 피부가 마르게 된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매클린 박사는 유럽인의 약 10%는 필라그린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아 피부가 마르고 비늘이 형성되는 중증 버짐을 겪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는 12만명이 필라그린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아 심한 피부건조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또 약 500만명이 필라그린이 정상의 절반밖에 만들어지지 않아 이 보다는 가벼운 형태의 버짐을 겪고 있다고 매클린 박사는 말했다.
매클린 박사는 이 유전자의 발견이 습진 그리고 습진이 수반되는 형태의 천식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매클린 박사는 지금까지는 습진 치료가 불타는 건물 지붕에다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격이었지만 이제는 건물에서 불이 난 장소를 정확하게 알고 소방호스를 그 곳에 투입해 불을 끌 수 있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제 목 : 피부 건조시키는 유전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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