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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국민]암 예방，금주·금연 가장 중요 |
암 예방，금주·금연 가장 중요…존 포터 美 암학회 예방위원장
“50세가 넘은 사람이 대장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금주·금연을 실천하는 것과 함께 적절한 운동을 통해 비만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존 포터 미국암학회(AACR) 암역학·예방위원장은 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AACR 연례회의 기자회견에서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체중조절과 금주·금연이 필수적”이라며 “채소를 많이 먹고 육류 섭취를 줄이는 식생활 습관을 길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터 박사는 대장암과 유방암에 대한 역학 및 예방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프레드허친슨 암센터 부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구의 통계를 보면 너무 많은 육류섭취는 대장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확실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다른 암에 비해 대장암에 대한 연구결과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대규모의 건강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식습관이나 환경,가족력 등을 관찰해야 하는데 이런 연구결과가 없다 보니 대장암과 관련한 한국의 사정을 알 길이 없습니다. 한국도 대규모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대장암의 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살피는 역학 및 임상연구를 서둘러야 합니다.”
포터 박사는 “일본의 경우 1960년대에는 대장암 발병률이 매우 낮았는데 40년만에 증가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아마 한국도 거의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장암의 사망률은 병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4기(말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20%도 안되지만 1기는 90% 이상,용종 단계에서는 100% 예방할 수 있다”며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이 생겼는지 여부를 가급적 빨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즉 건강한 50세 이상 나이에선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하고,가족력이 있거나 용종이 발견된 적이 있다면 40세부터 2∼3년 주기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
포터 박사는 “미국에선 부모가 대장암에 걸렸을 때 그 자녀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15∼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한국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통 대장암에 걸리면 혈변,복통,체중감소 등의 현상이 나타나지만 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인 경우가 많다”면서 “조기 검사를 통해 용종단계에서 발견 즉시 암의 싹을 잘라내는 것이 확실한 예방법이자 완치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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