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조명 밑에서만 보이는 자외선 문신, 美서 인기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고 나이트클럽 등의 조명 아래에서만 볼 수 있는 자외선 문신의 인기가 미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밀워키 저널 센티넬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흰 자외(紫外:UV) 잉크를 이용해 태양광이나 일반 조명 아래서는 보이지 않으나 나이트 클럽이나 콘서트장에서 쓰이는 불가시광선(black light) 조명 아래서는 네온처럼 빛을 발하는 이 문신방식은 ’불가시광선 문신’, 혹은 ’UV 문신’으로 불리고 있으며 5년전 문신계에 등장한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이들은 UV 잉크를 이용해 등과 어깨, 팔, 팔목 등은 물론 종아리와 입술 등에까지 각종 문구와 그림 등을 문신하고 있는데 UV 문신은 특별 잉크를 사용하며 문신작업 내내 자외선 램프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문신에 비해 20달러 이상 가격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UV 문신을 하는 사람들은 “몸에 문신이 있으면 아예 취직이 안되는 직장들이 많으며 취업 과정에서 문신 여부가 상관없는 직장이라고 하더라도 안 보이도록 가려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문신을 늘 옷으로 가리는 것은 불편한 일” 이라며 이 새로운 문신법을 환영하고 있다.

콜럼부스에서 문신상을 경영하고 있는 윌리엄 셔바스는 완전히 UV 문신을 이용해 일반 조명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일반문신과 UV 문신을 섞어 특수효과()를 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문신업자인 T.J. 라펠도 “기존의 문신을 UV 문신으로 보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글귀를 문신할 경우 UV 문신으로 일부분을 숨겨 일반 조명 아래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로 보이도록 해달라는 고객이 많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UV 문신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문신가들은 지난 80년대와 90년대에 잠깐 등장했다 사라진 인광(燐光 ) 잉크를 언급하며 UV 잉크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문신 관련 잡지인 ’태투 아티스츠 매거진(Tatoo Artists Magazine)’ 은 상당수의 문신가들은 UV 문신의 인기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10년이나 15년 뒤에야 UV 잉크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잉크를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UV 잉크를 사용하고 있는 문신가들은 이 잉크가 미 식품의약국(FDA) 의 승인을 받아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FDA는 이 잉크를 어류에 주사해 어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데 이용하는 것만 승인했을 뿐 인체에 사용하는 것은 승인 내용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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