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첫 여름이 뜨겁고 건조하면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고혈압이 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데비 로울로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역학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생후 첫 해 여름이 무더우면 이로 인한 탈수로 나트륨 저류(retention)가 과다해져 평생 염분이 많은 음식 맛에 길들여지면서 고혈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로울로 박사는 이는 심한 탈수에 대비해 나트륨과 물을 보존하려는 일종의 자연도태(적자생존) 현상이지만 현대사회생활에서는 환경조건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나트륨 저류가 오히려 혈압상승 같은 부작용을 낳게 된다고 말했다.
로울로 박사는 출생 첫 해의 기후조건과 성인이 되었을 때의 혈압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20세기 초에 태어난 영국인 여성 3천9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출생 첫 해에 가장 뜨겁고 건조한 여름을 겪었던 사람은 비교적 서늘하고 비가 많은 여름을 지낸 사람에 비해 설사와 탈수를 겪었을 가능성이 높고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고혈압 환자가 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생후 첫 해 평균기온이 높은 여름을 지낸 사람은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수축기혈압(최고혈압)이 높고 평균강우량이 많은 여름을 지낸 사람은 수축기혈압이 낮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고 로울로 박사는 말했다.
제 목 : 생후 첫 여름 뜨거우면 커서 고혈압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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