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심장병 병력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훨씬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심장병 병력이 있을 때 자녀가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스웨덴 연구팀이 밝힌 것으로 미국의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가정의학센터의 크리스티나 순드키스트 박사는 23일 미국의학협회(AMA) 특별브리핑에서 어머니가 심장병 병력이 있을 경우 자녀의 심장병 위험은 심장병이 없는 부모를 둔 사람에 비해 아들이 55%, 딸이 43%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어머니는 건강하고 아버지만 심장병 병력이 있는 경우 자녀가 심장병에 걸릴 위험은 아들이 41%, 딸이 17%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심장병 병력이 자녀의 심장병 위험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순드키스트 박사는 말했다.
물론 부모가 모두 심장병 병력이 있을 때는 자녀의 심장병 위험이 가장 높아 아들은 2배, 딸은 82%로 나타났다고 순드키스트 박사는 밝혔다.
순드키스트 박사는 1932년 이후 출생한 스웨덴 남녀 중 심장병으로 입원하거나 심장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의료기록을 추적해 심장병이 있는 아버지 또는 어머니를 둔 사람 1만4천300명(남성 1만1천명, 여성3천300명)을 가려내고 이와 함께 심장병 병력이 없는 부모를 둔 사람들의 의료기록을 조사해 두 그룹의 심장병 발병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순드키스트 박사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자녀에게 물려줄 가능성이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더 큰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모계를 통한 변이유전자의 전달과 임신 중에 태아에게 미칠 수 있는 여건 등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드키스트 박사는 또 가정환경의 영향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아이들은 자라면서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어머니로부터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의 '예방의학 저널(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6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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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어머니 심장병이면 자녀도 심장병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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