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비만의 연결고리를 규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소속 국립보건연구원 대사영양질환팀 정명호(사진) 박사팀은 10일 “비만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아디포넥틴(adiponectin)’이란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는 ‘NFATc4’와 ‘ATF3’란 두 가지 조절인자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 분야 전문 저널 다이아비티스(Diabetes) 5월호에 실렸다.
정 박사팀에 따르면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아디포넥틴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물질로, 당뇨병과 동맥경화증 등 비만 관련 질환을 막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아디포넥틴이 감소하면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실제로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 중인 약들은 아디포넥틴의 양을 증가시키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정 박사팀은 “정상 실험동물보다 비만 실험동물과 당뇨병에 걸린 실험동물에게서 NFATc4와 ATF3가 크게 활성화돼 아디포넥틴의 생산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 박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는 살이 찌면 NFATc4와 ATF3의 활성증가에 의해 아디포넥틴의 양이 줄어들면서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NFATc4와 ATF3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물질을 찾아내면 비만과 관련된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제 목 : [세계]뚱보 → 당뇨 연결고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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