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요즘 직장인들은 스트레스 관리가 업무 능력에도 영향을 준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고 하니 스트레스 관리가 관건은 관건인가보다.
이런 직장인에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무엇을 하느냐고 물으면 열에 일곱은 술자리를 꼽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술자리에서 '필름'이 끊어질 정도로 마셔댄다면 업무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장수와는 동떨어진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소위 '필름이 끊긴다'라 불리는 이 현상은 기억상실증과는 차이가 있다. 필름 끊김은 알코올이 대뇌 해마부분에 직접 영향을 미쳐 뇌의 정보 입력, 저장, 출력 과정 중 입력 과정에 이상을 일으킬 때 발생한다. 한마디로 저장된 정보가 없으니 출력할 정보도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필름이 끊겼다던 사람이 무사히 집을 찾아오는 것은 과거 뇌에 저장돼 있던 정보를 출력해 사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기억상실증은 출력 과정 고장 때문에 생기는 증세다.
우리나라 음주문화는 한 번 술을 마시면 끝장을 보는 때가 많기에 너도 나도 이 필름 끊김 현상을 경험한다.
때문에 '누구나 그럴 수 있지'라며 넘기게 된다. 하지만 이 현상은 알코올의존증 초기에서 중기에 접어드는 때 자주 나타나는 증세다.
여기서 더 증세가 진행되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준의 심각한 의존증세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필름 끊김이 6개월에 2회 이상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을 권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것이라면 건전하고 즐거운 술자리에서 끝내야 한다.
만약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필름 끊김을 즐긴다면 오히려 생명을 단축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제 목 : [매경]필름 끊기는 술버릇은 장수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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