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의 건강예보 소만(小滿.21일)을 시작으로 농촌에선 모내기가 한창이다. 한낮에는 제법 더위를 느끼게 된다. 일하면서 땀이나 각종 분비물이 늘어나는 시기다. 땀이 많이 나면 자연스럽게 체취(體臭)에 대한 고민도 커진다. 체취는 성욕을 비롯한 본능적 에너지와 매력을 자아내는 원천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땀과 각종 분비물이 섞인 퀴퀴한 냄새는 누구나 꺼리는 대상이다.
몸냄새는 땀샘과 피지선 기능이 떨어지면 많이 난다. 얼굴.두피에 기름기가 흐르고 온몸에 땀이 많은 것도 냄새의 원인이다. 노화.스트레스.과로는 피지선 기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평상시 스트레스 관리와 일을 몰아서 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향수도 도움이 된다. 한 가지만 쓰면 그 냄새에 둔해져 많은 양을 뿌리기 쉬우므로 다섯 종류 이상을 번갈아 사용하는 게 좋다.
국소적인 냄새는 더 큰 고민거리다. 겨드랑이 암내(액취증)가 대표적이다. 암내는 아포크린선(땀샘)에서 나온 땀을 피부 1㎠당 100만 개나 존재하는 상주균이 분해하는 과정에서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생성되면서 난다. 사춘기 때 시작되며 유전인 경우가 많다.
가벼운 암내는 겨드랑이를 살균제가 포함된 약용비누로 자주 씻거나 알코올 등을 적신 거즈로 틈틈이 닦아 주면 된다. 옷은 통풍이 잘되는 헐렁한 것으로 입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