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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중앙]밤샘 월드컵 응원, 심장 질환자엔 치명 |
분노·흥분 등 정신적 스트레스…돌연사 조심
2006년 6월 9일, 독일 월드컵이 막을 올린다. 대한민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창출한 4강 신화 재현을 기원하며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단체 응원을 준비하는 등 월드컵 열기에 빠져들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응원 때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이 있다. 건강이다. 4년 전 한일 월드컵 때 7명의 성인이 월드컵 시청 도중 사망했다. 정상인이라면 건강에 무리가 없지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은 흥분 시 자칫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은 경기가 열리는 독일과 7시간의 시차 때문에 첫 상대인 토고전은 밤 10시에 시작되고, 프랑스와 스위스전은 새벽 4시에 열린다. 이로 인해 밤잠을 설쳐야 하기 때문에 수면 리듬이 깨져 불면증 및 피로까지 겹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서울병원 급성흉통센터 최진호 교수팀은 2001~2005년 응급실 경유 심근경색 환자를 조사한 결과 한·일 월드컵 당시 6월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급증했다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심장 질환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팀은 조사 결과 2002년을 제외하고는 4년 모두 5월 평균 환자(22.8명)보다 6월 평균 환자(12.5명)가 55%나 줄어들었으나 유독 월드컵이 열린 2002년에만 22명에서 27명으로 23% 증가해 월드컵이 심근경색 환자가 증가한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새벽 잠을 깬 직후 주의가 요망된다. 이때 하루 중 혈압이 가장 높아 당일 최저 혈압보다 10~20%까지 높아진다.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경기에 몰입하면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로 심근경색이 올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심장질환 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흥분을 자제하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 열광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곳보다는 가족 단위 시청이 바람직하다. 또 전반전이 끝나면 흥분을 가라앉히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TV를 장시간 시청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A형, 집착하지 말고 축구 즐겨라
A형과 월드컵 관전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최근 인터넷에선 "월드컵 때 A형은 특히 건강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 월드컵 국가대표 중 A형이 10명으로 가장 많지만 정작 응원에선 A형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지나친 흥분을 자제하고 응원의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는 것. 왜냐하면 A형의 보편적 성격은 성취 지향적이며 경쟁적이어서 사회 경제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의학계에선 운동 경기를 보다가 졸도하거나 심장 발작 등을 일으키는 사람 대부분이 A형으로 알려져 있다. 또 스트레스성 심장병과 위궤양 등 환자도 A형이 월등히 많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A형인 사람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졌을 경우 심하게 흥분하고 결과를 잊지 못해 밤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따라서 A형은 축구 경기를 볼 때 결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축구를 즐긴다는 관점에서 봐야 하며, 흥분을 잘하고 가슴 통증이 있었던 A형은 혼자서 경기를 보는 것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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