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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매경]눈 = 건강 신호등 |
흔히 피부색이나 손톱색을 보면 건강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눈 색깔을 가지고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외관상 보이는 눈은 각막과 결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눈의 검은 동자가 각막이고 흰 부분을 결막이라고 한다.
이 중 결막은 안구의 약 6분의 5를 싸고 있는 강하고 질긴 섬유막이다. 안구를 보호하고 안구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백색이고 불투명하다.
어릴 때는 청백색을 띠고 늙어서 지방침착이 많아지면 황색을 띤다. 막의 두께는 0.5㎜ 정도다.
결막 색상은 타고 나는 경우가 많다. 유전적 요인이 크다는 말이다.
눈동자의 색깔이나 결막 색깔, 또는 눈꺼풀 안팎의 색상 변화를 통해 간 질환이나 동맥경화, 빈혈, 황달 등의 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간 기능이 안 좋으면 결막 색상이 눈에 띄게 변한다. 이는 간 기능이 좋지 않을 때 빌리루빈이라는 황달색소가 증가해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공막 황달증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또 눈동자 가장자리에 갈색 고리가 생겼다면 간 질환을 유발하는 윌슨병일 가능성이 있다.
흰자위가 평소보다 창백하고 유난히 흰 색을 띠는 경우는 빈혈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눈꺼풀 일부에서 기미 비슷한 노란색 부위를 볼 수 있다면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사람은 식사를 조절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 콜레스테롤 양을 줄여야 한다.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 중 유난히 흰자위에 실핏줄이 많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 보통 렌즈를 착용하면 눈의 산소부족 현상이 일어난다. 이를 느낀 눈은 산소를 더 공급받고자 새로운 혈관이 생겨나 핏줄이 드러나 보이게 된다. 보통 하루나 이틀 정도 쉬면 괜찮아지는데 충혈현상이 가시지 않으면 안과를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
술을 마실 때도 눈이 빨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는데 이는 눈의 혈관 확장 때문이다.
몸 안에 들어간 알코올이 눈 안의 혈관을 확장시켜 눈의 색깔을 일시적으로 빨갛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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