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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사랑했던 사람, "좋은 기억"만 남는 이유.. |
나쁜 일이던 좋은 일이던 정체성 확립에 영향을 끼치는 과거의 일들을 기억할 때 사람들은 두려움과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들은 경시하고 동시에 경험했던 긍정적인 감정을 훨씬 더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차이나데일리 3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건강한 일반인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기억되는 사건들에 낙천주의 톤을 입혀 긍정적인 정체성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는 캐나다 칸코디아 대학의 마이클 콘웨이 교수와 웬디-조 우드 교수가 공동 진행했다.
콘웨이 교수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연구결과가 개인의 정신건강을 함축한다"고 설명했다. 정신 건강은 자신의 인생 경험으로부터 의미를 얻기 위한 인간의 노력으로 인해 유지되거나 증진된다는 것.
그는 "사람들은 매우 어려운 인생 경험 모두에서 긍정적인 면만 보려 하고 '할 수 있는 한' 일부 부정적인 사건들은 무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콘웨이 교수와 우드 교수는 '자신을 정의하는 사건'들과 관련된 인간의 감정적인 기억들을 조사했다. 이는 스스로의 정체성과 전체적인 인생 스토리를 반영하는 감정적으로 복잡한 사건들을 의미한다.
첫번째 연구로 그들은 279명의 대학생들에게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과거 중요한 사건들을 생각하도록 지시했다. 그 다음 스스로가 큰 충격을 받았던 정도와 그 사건들이 자신과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다양한 조건에서 묘사하도록 했다.
학생들의 응답을 조합한 결과 콘웨이 교수와 우드 교수는 사건의 충격에 대한 인식이 의미를 부여하는데 긍정적인 표지로 작용한다고 결론지었다. 즉 스스로의 긍정적인 정체성 감각과 함께 사건을 개인적으로 통합하는 절차가 이뤄진다는 뜻이다.
두번째 연구로 79명의 대학생들에게 자신을 설명하는 기억 다섯가지를 종이에 쓰고 그 사건들의 충격 정도에 따라 1~5단계의 등급을 매기도록 했다. 또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느꼈던 10개의 감정과 당시의 사건을 현재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두 개의 설문지로 나눠 작성하게 했다.
그 결과 응답자들이 윗사람이나 선생님과의 갈등, (누군가의) 죽음, 신체적 혹은 성적 폭력 등 부정적인 사건을 회상할 때 그 당시에 느꼈던 분노, 경멸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현재 덜 느끼는 반면 행복감과 자부심은 사건을 경험했을 때보다 더 느낀다고 대답했다.
한편 데이트나 결혼, 레크리에이션, 개인 목표 성취 등 긍정적인 사건들을 회상할 때 사랑과 자부심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을 그 당시와 비슷하게 강렬한 감정을 현재도 느낀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동시에 느꼈던 황당함, 분노, 죄책감 등 최초의 부정적인 감정들은 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콘웨이 교수는 "놀라운 것은 이번 연구가 광범위한 감정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연구 결과 인간이 과거의 경험들에 의미를 부여할 때 부정적인 감정들은 경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할머니의 죽음과 같은 부정적인 사건들은 "여전히 슬픈 일이지만 긍정적인 감정이 더욱 살아난다"는 것.
말하자면 사람들은 "괴로운 일이 있으면 좋은일도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할머니가 돌아가셔 슬프지만 한편으로는 나중에 "할머니의 고통이 끝났다"고 생각해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다양한 삶에 처한 남성과 여성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고 콘웨이 교수는 덧붙였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극한 상황에서 강한 감정 반응을 경험한다"며 "사람들은 긍정적인 감정과 , 정체성, 크게는 긍정적 세계관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이같이 반응한다"고 주장했다. /김주경기자 rina@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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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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