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폐암 발병-예후 남녀차이 규명한다
(워싱턴 AP=연합뉴스) 폐암은 남녀가 발병-진행-예후가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그 이유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폐암 발병률은 1991년이후 남성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여성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여성의 폐암사망자 수는 유방암-난소암-자궁내막암-자궁경부암 사망자를 합친 것 보다 많다.

또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도 폐암 발생률이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그러나 폐암 생존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간 높다. 최신 치료제인 타르세바와 이레사는 남성환자보다 여성환자에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로욜라 대학의 폐암전문의인 캐시 올베인 박사는 남녀 간에 이러한 차이가 나는 이유가 규명된다면 남녀 모두의 폐암치료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학자들은 핵심적인 이유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라고 보고있다.

피츠버그 대학 약리학교수 질 지그프리드 박사는 주범이 에스트로겐으로 의심되기는 하지만 에스트로겐이 폐암의 발병이나 진행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제 겨우 초보단계라고 말했다.

지그프리드 박사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는 에스트로겐이 유방암 뿐 아니라 폐암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유방암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에스트로겐 억제제가 폐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그프리드 박사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120명의 여성 폐암환자들에게 폐암치료제인 타르세바와 병행해 에스트로겐 억제제인 파슬로덱스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그프리드 박사는 폐암세포에 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타르세바의 공격표적인 암성장인자를 발현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에스트로겐 수용체마저 차단하면 폐암세포에 2중의 타격을 가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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