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에스트라디올이 남녀 관계없이 제1형(소아)당뇨병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 내분비내과의 프랭크 모베-자르비스 박사는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에스트라디올에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파괴를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8일 보도했다.
모베-자르비스 박사는 쥐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주로 아동에 나타난다고 하여 소아당뇨병이라고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모베-자르비스 박사는 에스트라디올을 만들지 못하고 에스트라디올의 정상기능에 필요한 에스트로겐수용체가 없는 암수컷 쥐들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들이 죽으면서 인슐린 분비량이 크게 줄어들어 결국에는 제1형 당뇨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쥐들에 에스트라디올을 투여하자 베타세포들이 더이상 죽지않고 인슐린 분비가 재개되었다고 모베-자르비스 박사는 말했다.
모베-자르비스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에스트라디올이 제1형 당뇨병에 이르는 연쇄적인 과정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것이 쥐실험에서 나타난 것이고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제1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베-자르비스 박사는 30년 전에는 성호르몬이 생식과 성행동에만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지난 10년사이에 이러한 개념에 도전하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이번에 에스트라디올의 새로운 기능이 밝혀진 것도 그러한 연구의 결과라고 말했다.
제 목 : 에스트로겐에 당뇨병 예방기능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