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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조선]고혈압약, 감기약이 성기능을 떨어뜨린다 |
대부분의 남성들이 성 기능에 좋은 약을 찾는데, 정작 걱정해야 하는 것은 성 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약들이다. 때문에 필자는 환자를 만날 때마다 건강 때문에 어떤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를 되묻곤 한다.
대부분의 약들은 성기능에 영향을 준다. 몇 년 전 무려 316개 약물군(群)이 성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됐는데, 감기약에서 진통제까지 대부분 약물이 여기에 포함됐다. 그 중에서도 고혈압 약, 호르몬제제, 항우울제 등의 정신과 약제들이 특히 그렇다.
우선 고혈압 약은 주로 이뇨제나 베타 차단제 계열이 발기부전 등 성기능장애를 자주 유발한다. 하지만 알파 차단제, ACE 길항제, 칼슘 채널 차단제 등의 고혈압약은 성기능 저하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바꿀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성기능을 감퇴시킨다고 고혈압을 복용하지 않으면 성기능은 더욱 악화된다. 고혈압 자체가 혈관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 혈관벽을 경화시켜서 남녀 성기능을 떨어뜨리는 탓이다.
뇌의 신경절단물질을 조절하는 정신과의 각종 약물치료도 성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특히 항우울제의 경우 60%에 가까운 환자에서 발기저하가 보고되었다. 남성의 사정현상이나 여성의 오르가즘이 억제되거나 성욕도 차단될 수 있다. 우울증 외에 다른 정신과 질환의 치료제도 성기능에 악영향을 줄 때가 많다.
이 외에도 전립선 비대증, 탈모, 여드름 치료와 관련된 호르몬제제, 피임약 등은 정상적인 성호르몬 시스템을 교란시켜서 성욕저하나 성기 조직의 위축이 생기므로 사용시 주의해야 하며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치료법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감기약 등 잠깐 복용한 약 때문에 성기능이 감퇴했다면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약을 끊으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몸에 문제가 있어 복용하던 약을 성기능 때문에 함부로 끊으면 안 된다. 만약 약 때문에 성 기능이 떨어졌다면 담당의사에게 상의해서 약 종류를 바꾸거나, 성 기능을 개선시키는 약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인 스스로 약의 용량과 복용법을 임의로 바꾸어서는 안된다.
/ 강동우-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연구소 소장
/ 백혜경-성의학 전문의, 커플치료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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