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권호장 의대 교수팀과 환경부는 황사 직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변검사 결과, 체내 산화손상지수가 높게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산화손상이란 유해산소가 세포막의 주성분인 지질에 과산화현상을 일으켜 세포막을 파괴하고 신호전달 체계를 망가뜨리거나 적혈구를 파괴하는 현상이다. 흡연·과음·독성물질 노출 등에 의해 발생되는 유해산소가 황사에 의해서도 발생되는 것이다.
학생 4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세포막 지방성분의 손상지표인 MDA와 체내 DNA 산화손상 정도를 알려주는 8－OHdG는 황사 직후에는 각각 3.4μmol과 43.3ng/㎖로 나타났으나 1주일 후에는 2.7과 23.0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사는 상대적으로 대기오염이 심하지 않은 덕적도에서 황사가 심하지 않던 2004년 4월 이뤄졌다”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환경의 작은 대상군에서 뚜렷한 수치가 나온 점을 고려한다면 황사가 심할 경우 신체위험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 500명에 대한 전화설문에서 10명 중 4명은 황사 때문에 건강에 이상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실제 황사기간 3일동안 병의원을 찾은 평균 환자수도 전반적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기관지염 등 하기도질환 환자가 19.8% 급증 추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2002년 6월부터 3년간 이뤄졌다.
제 목 : [경향]황사, 체내 DNA까지 손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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