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은 가까운 나라가 아니라면 비행기를 타고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비행기 여행은 시차 부적응을 비롯해 다리부종, 귀 멍멍함, 멀미 등 건강 문제를 낳는다.
시차 부적응은 해외를 자주 다니는 사람한테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비행기로 3시간 이상의 시간대를 넘는 여행을 할 경우 생체리듬이 흐트러져 낮에 졸리고 밤에 잠이 안오며,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여행의학클리닉은 “물이 시차 극복에 가장 좋은 약”이라며 물을 많이 마시되, 술·커피·홍차 등은 신경계를 자극하므로 마시지 말 것을 권유했다. 시차 부적응이 심할 경우에는 수면제를 복용하되 초회 용량은 하루 1알 이상으로 하지 말고, 절대로 술과 함께 복용하면 안된다.
다리부종은 고도 3만5천피트(지상 11㎞)를 날기 때문에 지상 보다 기압이 낮은 비행기 안에서 여러 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 혈액순환에 지장이 생겨 발이 붓는 것을 말한다. 일반석 승객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해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 증상은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이 있는 4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난다. 간혹 큰 외과수술을 했거나 당뇨병이 있는 젊은층 및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에게도 나타난다. 예방하려면 편안한 옷을 입고 좌석에서 자주 일어나 기내 복도를 걸어다니고, 신체 부분이 꼭 죄는 상태로 잠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행기가 이착륙하거나 고도를 바꿀 때에는 귀가 멍멍하고 잘 안들리며 때로는 아픈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를 ‘항공 중이염’이라고도 부르는데, 예방하려면 입을 다문채 코를 손으로 가볍게 잡았다 뗐다 하면서 숨을 코로 쉬거나,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거나, 코를 막고 침을 여러번 삼키면 된다.
안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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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한겨레] 시차 부적응엔 물이 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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