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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알아도 뿌리치지 못하는, 참을 수 없는 음식의 |
알아도 뿌리치지 못하는, 참을 수 없는 음식의 유혹><美여론조사>
상표내용 꼼꼼히 읽고도 음식물 구매 자제 못해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인 3명 중 2명이 비만자일 정도로 미국에서 비만문제가 `국가적 재앙'으로 돼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음식물 상표에 적혀 있는 지방 및 당분량 등을 꼼꼼히 읽어보면서도 음식물 구매 및 섭취를 자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가 지난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미국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 가운데 65%가, 남성들도 절반 이상(51%)이 음식물 상표에 적힌 내용을 자주 꼼꼼히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소비자 가운데 82%(남성은 64%)는 지방, 당분 등 음식물의 영양분에 대한 내용에 더 중점을 두고 살펴보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미혼인 남자(65%)보다 유부남들이 상표 라벨을 더 많이(76%) 체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조사자 중 44%는 음식물 상표내용을 체크한 뒤에도 이에 개의치 않고 음식물을 그대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에 나쁘다는 점을 인식하고도 `달콤한' 음식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 세대 가운데 39%가 음식물 상표에서 칼로리량을 제일 먼저 보는 등 비만으로 연결되는 음식물 칼로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중 60%는 이런 `경고'를 알고도 그냥 음식물을 구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의 로버트 블렌든 연구원은 "사람들이 체중감량을 위한 전체 다이어트의 일환으로 상표 내용 체크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조사 결과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함께 외식의 증가도 미국인들의 비만악화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식당에선 음식물에 포함된 영양분과 칼로리 등을 알 수 없어 영양을 과도하게 섭취하기 쉽다는 것.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음식물 상표에 적힌 내용을 더 이해하기 쉽게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의 음식물 상표 표기법은 지난 1994년 정해졌으며 그 사이 미국의 비만자 비율은 56%에서 66%로 늘어났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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