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트리뷴지는 9일 하버드 의대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 지난 22년간 비만 아기가 73.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를 이끈 매튜 길만 박사는 “단지 성인과 청소년들 뿐 아니라 아주 어린 아기들까지도 체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5년 전에 비해 더 많은 아기들이 태아였을 때부터 체중이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더 많은 엄마들이 비만인 상태로 임신을 하고 임신기간에 임신성 당뇨를 겪는 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임신 초기의 몇달동안 빠르게 체중이 증가하는 태아들도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만 박사는 이같은 수치들은 “비만 예방 노력이 태아 때부터 시작돼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아기들에 대한 지방 억제 다이어트 등을 할 필요는 없으며 단지 유아들에게 주는 음식의 양에 주의를 기울이고 소아과 전문의들과 영양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을 조언했다.
의학잡지 ’비만’ 7월호에 실린 길만 박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이른바 ’비만 아기’ 들은 전체 아기들 가운데 5.9%를 차지해 1980년 3.4%에 비해 2.5%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를 토대로 보면 미국에서 해마다 태어나는 410만명의 아기들 가운데 24만2천명 이상의 아기가 비만이라는 산술적 결과가 나온다.
현재 아기들에 대한 비만은 정확한 정의가 없는 상태지만 하버드대 연구팀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아주 통통한 아기들을 상대로 신장을 감안한 체중이 성장 차트의 95% 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간주했다.
하버드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위해 6살까지의 메사추세츠의 아동 12만명 이상의 체중을 분석했는데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아주 어린 아기들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시카고 지역의 소아전문의들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 갈수록 과체중 아기들을 더 많이 보게 되며 특히 남미와 흑인 가정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비만 아기’들이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면서도 비만이 이어진다고는 볼 수 없으나 어린 시절 비만은 계속해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며 부모들이 아이들의 식생활과 운동에 대한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제 목 : '아기 비만'도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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