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 급증…다음주 모기 기승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가 최근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가마솥 더위에 모기마저 활동력을 잃어 그 숫자가 감소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더위는 모기의 산란 주기를 앞당겨 모기 증식을 일으키기 때문에 절대 아니다.
그럼에도 모기가 줄어든 것은 지난 달 폭우로 인해 모기 서식처인 웅덩이와 하천, 논.밭, 배수로 등의 유충이 쓸려 내려갔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모기 유충이 성충이 되기까지 1주일 이상 소요됨에 따라 폭우 이후 지금까지 성충이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 현재열 연구사는 "기온이 28도 이하일 때 모기는 흡혈-휴식-산란의 주기가 3일이지만 30도를 넘을 경우에는 그 주기가 2일로 당겨져 오히려 많은 모기가 번식하지만 지난 달 폭우가 유충들을 쓸어내 버렸다"고 말했다.
모기 채집장소인 달성군 가창면 행정리 우사(牛舍)의 모기 수는 최근 70여마리로 작년의 150여마리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이는 무더운 날씨로 우사의 벽면이 뜨거워 모기가 습기를 뺏기는 벽면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숲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올 여름은 모기가 별로 없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질병관리본부는 다음 주부터 모기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산란한 모기의 알이 유충, 번데기, 성충을 거쳐 본격 활동을 하는 주기가 10-14일이 걸려 다음 주부터 물 웅덩이 등의 서식처에 모기떼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경기도 동두천과 파주 등 전국 여러 곳에서 모기 유충의 개체 수가 작년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다음 주부터 모기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북도는 모기 유충 서식처에 억제약품을 뿌리는 시범사업을 착실히 수행해 모기 개체 수가 줄어들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내다봤다.
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팀 이원자 총괄팀장은 "전국 곳곳의 모기 유충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 달 중순 이후 ´모기와의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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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무더위에 모기가 줄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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