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최근 한 외국 대학의 연구 결과에서 키가 큰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더욱 영리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일부의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지만 이 같은 연구를 하게 된 배경에는 키가 더 크고 싶다는 일반인들의 욕망이 반영돼 있다는 것이 한 전문가의 말이다.
이미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가 바로 ‘키’이고 이로 인해 주위에서 성장 클리닉이나 성장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성장 클리닉에서 주된 치료법으로 다루는 것은 성장호르몬 치료인데, 성장호르몬은 성장장애 혹은 저신장 어린이에게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보통 1년 정도 성장 호르몬의 꾸준한 투여를 하면 2~3cm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신의 키가 불만족스럽다고 무조건 전문가를 찾을 것이 아니라 성장장애로 의심되는 되는 경우는 1년에 4cm 이하로 자라는 아이, 100명중 3번째인 아이, 또래보다 10cm이상 작은 아이, 성장호르몬이 미달되는 아이 등이다.
또한 아이의 키가 작게 느껴진다면 키가 크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인 우유와 육류 등의 단백질과 칼슘음식인 멸치, 정어리, 다시마 등을 권하고, 성장기인 경우 10시에 취침 및 충분한 휴식을 권하고 줄넘기와 농구 등의 운동습관을 기르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만성적 질환, 소화기 장애, 알레르기 질환, 반복되는 질환(감기·비염·축농증·중이염) 등의 질병도 키 크는데 방해 요소이기 때문에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키가 크는데 방해받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 거인증 환자, 말단비대증 등 큰 키가 병인 사람들
키가 크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키가 커서 고민인 사람들도 있다.
큰 키가 병이 되는 경우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말단비대증과 거인증이 있다.
말단비대증은 뼈 및 연조직이 과성장해 점진적인 변형과 기능장애를 서서히 일으켜 진행되는 만성 소모성 질환이며, 말단비대증 환자의 99%이상은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 선종에 의해 발생한다.
얼굴의 특징적인 변형으로는 튀어나온 아래턱, 깊은 코입술주름, 두꺼운 입술, 큰 코 등 거친 얼굴 모양 등으로 관찰될 수 있고 혀는 두꺼워지면서 커지고, 목소리는 거칠면서 가라 앉는다.
이 뿐 아니라 인두 및 상부기도의 종창으로 인해 환자는 수면 중 코를 골기도 하며, 심하면 수면 무호흡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하고 성기능 장애도 생길 수 있다.
또한 말단비대증을 오래 앓게 되면 근육의 증가에 의한 제지방체중의 증가를 초래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만성 두통, 골관절병증, 심혈관계 증상, 성선기능저하의 증상을 포함한 뇌하수체전엽 기능저하증 등으로 인하여 피로, 쇠약, 활력 감소 등이 나타나게 된다.
무엇보다 말단비대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 등으로 조기에 사망하거나 환자의 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말단 비대증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특히 중요한데 대부분의 경우 자각이 늦게 나타나 치료가 늦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김영설 교수는 치료 방법에 대해 “모든 환자에서 성장호르몬 분비를 정상화시키는 치료를 해야 한다”며 “말단비대증의 적절한 치료 조건은 성장호르몬 분비와 혈청 인슐린양성장인자의 정상화, 뇌하수체전엽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며 선종의 완전 제거, 최소한의 부작용 및 유병효과 등이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더불어 “현재 접형골 경유 수술, 방사선요법, 도파민 작용제, 또는 소마토스타틴 유도체를 투여하는 약물요법 등이 시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춘기 이전의 성장호르몬 및 인슐린양성장인자의 과잉분비는 거인증을 일으키는데 거인증은 전신이 평균적으로 거대발육해 정상치보다 훨씬 커지는 병이다.
거인증은 보통 이미 유아기 정도에 표준을 넘어서는 징후가 나타나고 사춘기 정도에는 매우 크게 되며 뇌하수체성 거인증은 어른이 돼서도 계속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거인증과 선단비대증이 함께 나타나게 된다.
평균적으로 상반신보다 하반신이 더 길며 당뇨병을 수반하기도 하고 20세가 넘으면 뇌하수체의 기능저하를 가져와 감염증이나 그 밖의 합병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많다.
거인증의 치료를 살펴보면, 하수체의 종양에 의한 것은 외과적으로 적제하게 되고 X선요법이나 내분비요법도 쓰이게 된다.
도움말 :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김영설 교수
조고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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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키 크고 싶은 사람, 키가 커서 걱정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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