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어깨의 심한 통증은 오십견 보다는 회전근개 질환 때문에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위의 인대나 관절낭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고, 회전근개 질환은 무리한 운동 등에 의해 어깨 힘줄이 찢어지거나 늘어나 생긴다. 팔을 전방위로 움직여주는 어깨근육은 4개의 힘줄로 이어져 있는데 이 4개의 근육이 회전근이며, 회전근의 힘줄이 회전근개다.
경희의료원은 어깨 통증으로 견관절클리닉을 방문한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회전근개 질환 환자는 1999년 42례에서 2005년 310례로 6년 동안 7.4배 급증했으나, 오십견은 158례에서 246례로 1.8배 느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정형외과 이용걸 교수는 “이런 경향은 올해에도 계속돼 상반기 동안 회전근개 질환은 160례로, 115례의 오십견을 앞지르고 있다”며 “그 이유는 건강유지를 위해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무리한 동작이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데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회전근개 질환자의 연령대는 50~60대가 가장 많지만 40대, 심지어 30대인데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회전근개가 파열되었는데도 방치하는 바람에 광범위하게 찢어져 수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경희의료원 견관절클리닉에서 수술받은 회전근개 파열 100례의 환자 중 50례만 관절경술이 가능하였고 20례는 파열된 크기가 커서 개방술을 하였으며, 30례는 광범위 파열로 회전근개가 찢기고 말려들어가 제자리에 봉합하기 어려웠다.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이에 맞도록 운동과 운동량을 조절해야 하고, 무리한 근육운동을 삼가하고 가능한 한 어깨높이 아래에서 운동을 해야 하며, 충분한 준비운동도 필수적이다.
한편 오십견에 걸리면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프게 된다. 반면에 회전근개 파열은 아프긴 해도 반대 팔로 아픈 팔을 올리려 하면 올라가는데 파열 때문에 힘이 약해져 올린 팔을 유지할 수 없고, 어깨통을 호소하게 된다. 안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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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한겨레]‘어깨통증’ 오십견보다 힘줄파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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