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나이를 먹으면서 통과의례처럼 치르는 전립선비대를 아스피린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제니 소버 박사는 의학전문지 ’역학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아스피린과 기타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가 전립선비대를 예방 또는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소버 박사는 2천447명의 백인남성을 대상으로 1990년부터 2002년까지 2년간격으로 아스피린 및 다른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쎄레브렉스 등)의 복용과 전립선비대의 상관관계를 조사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들이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전립선비대와 기타 각종 배뇨장애 발생률이 각각 50%와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자 중 매일 아스피린를 복용하는 사람이 전체의 80%였지만 아스피린외에 다른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들도 다소의 차이는 있었지만 효과는 마찬가지였다고 소버 박사는 밝혔다.
복용단위는 어느 것이든 효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스피린의 경우 저단위 복용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효과는 같게 나타났다.
소버 박사는 이러한 효과는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가 전립선 세포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키거나 전립선의 세포소멸을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보이며 아니면 전립선을 포함한 비뇨생식관의 염증을 감소시키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는 위궤양과 위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으므로 의사와의 상의 없이 무조건 복용하는 것엔 찬성할 수 없다고 소버 박사는 덧붙였다.
전립선비대는 40-50대에서는 4명 중 1명, 70대이후에는 2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시작하기 어려운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연합뉴스
제 목 : 아스피린, 전립선비대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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