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특이한 출산행태가 나중에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 인구연구소의 에밀리 그런디 박사는 12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출산경험이 전혀 없거나 너무 많거나 10대에 첫 출산을 했거나 출산 간격이 너무 촘촘한 여성이 나중에 건강이 좋지 않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런디 박사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1911-1940년 태어난 여성, 1946년 영국에서 출생한 여성 1천500명, 1931-1941년 미국에서 태어난 여성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3건의 조사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 출산을 전혀 하지 않은 여성은 자녀를 둘 낳은 여성에 보다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20% 높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건강이 좋지 않아 아이를 낳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출산 간격이 18개월 미만으로 촘촘한 여성은 출산 간격이 긴 여성에 비해 사망률이 20% 높다. 이는 터울이 짧은 여러 아이들을 보살펴야 하는 긴장과 노력 때문으로 보인다.
▲ 10대에 어머니가 된 여성은 20세 이후에 처음 출산한 여성에 비해 사망률이 15-30% 높다. 이들은 또 호흡기 질환과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 높다.
▲ 아이를 5명 이상 출산한 여성은 2명 낳은 여성에 비해 사망률이 15-25% 높다. 잦은 출산으로 인한 긴장, 그리고 자신의 건강을 보살필 경제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 비교적 늦게 출산한 여성이 말년에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늦게 아이를 가져도 건강과 아이 양육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밖에 결혼한 여성이 독신여성에 비해 건강이 양호하고 사망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제 목 : 여성의 출산행태에 따른 건강의 함수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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