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그림자를 지켜 보아라. 그림자의 길이가 짧으면 짧을 수록 자외선의 방사는 더욱 위험하다. 그리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선크림을 바르도록 하라.”
16일 ‘세계 오존층 보존의 날’을 맞아 유엔환경계획(UNEP)과 유네스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발간한 어린이용 오존층 안내서는 이렇게 충고하고 있다.
아킴 슈타이너 유엔사무차장 겸 UNEP 집행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어린이들은 약해진 오존층이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엄청난 위험성을 알아야만 한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보호하는 수단을 제공해야만 하며, 이런 점에서 교육이 그 열쇠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안데르스 노르트스트룀 WHO 사무총장 대리도 “이 안내서는 어린 학생들이 태양의 자외선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줄이는 단순한 보호조치들을 알게 도와줄 것이며, 이런 보호조치들은 오존층의 고갈로 인해 지상에서 심각한 자외선 방사가 일어나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흑색종 및 다른 피부암과 같은 문제들은 햇볕에 노출을 줄임으로써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며 “따라서 자외선으로부터의 보호는 암 예방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고 덧붙였다.
오존층은 유해한 자외선 방사로부터 지구의 생명들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느 정도의 자외선 방사는 뼈의 건강에 필요하고 특정 만성질병들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햇볕에 과도한 노출은 직접적 또는 장기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부화상이 직접적인 것에 해당한다면, 피부암 및 백내장은 더욱 심각한 장기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WHO에 따르면 과도한 태양의 자외선 방사로 인해 해마다 150만 ‘달리’(DALY)가 손실되고 있다. 1 달리는 전체 건강에서 1년의 생명단축에 해당한다.
/제네바=연합뉴스
제 목 : "그림자가 짧을수록 자외선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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