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올 1월 '살을 먹는 박테리아'라는 희귀한 종류의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다리를 잃은 미 플로리다 청년의 이야기가 알려져 화제가 됐다.
당시 이 '살을 먹는 박테리아' 감염된 청년은 다리의 부종시 심해지며 박테리아의 전신 감염을 막기 위해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아야만 했었다.
이스라엘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HHMI)연구팀은 왜 이와 같은 '살을 먹는 박테리아'가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멈추게 하기 어려운지에 대한 한 가지 이유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괴사성근막염(necrotizing fasciitis)이라고 알려진 소위 '살을 먹는 박테리아'인 A형 스트렙토코쿠스(Group A Streptococcus)균 감염질환에 걸린 환자는 이 균에 의해 근육과 피부 조직이 파괴되 약 30%정도가 사망하며 생존시에도 심한 외관상의 기형을 겪게 된다.
괴사성근막염은 항생제및 수술적 방법으로도 치유가 잘 안 되는 매우 위중하지만 드문 피부및 피부하 조직의 감염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한스키 박사팀은 2년전 이와 같은 '살을 먹는 박테리아'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괴사성근막염에 감염된 환자에서 분리된 'M14'라고 알려진 맹독성의 스트렙토코쿠스 균주를 쥐에 주사했다.
주사결과 다른 스트렙토코쿠스 감염과는 달리 'M14' 균주 감염 부위에는 백혈구가 몰려들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이와 유사한 현상이 괴사성근막염을 가진 환자에서도 관찰됐으나 놀랍게도 지금가지 이 현상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충분한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어떤 요소가 'M14'감염 동안 백혈구 세포의 동원을 차단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SilCR' 이라 불리는 스트렙토코쿠스 펩타이드 생성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진 펩타이드가 'M14' 감염에선 발현되지 않는 사실에 주목했다.
한스키 박사는 'SilCR'이 박테리아가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위해 사용하는 신호전달물질 펩타이드를 생성하는 역할을 하는것으로 추정하며 'M14' 감염에서 존재하지 않는 이와 같은 펩타이드를 대체할 인공 펩타이드를 제조 쥐에 투여했다.
연구결과 이와 같은 펩타이드가 투여된 쥐가 투여되지 않은 쥐에 비해 현저히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펩타이드 투여 쥐그룹에서 감염 부위에 많은 백혈구가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살을 먹는 박테리아'인 'M14' 균주에서 이와 같은 'SilCR' 유전자 결핍이 괴사성근막염의 발병과 악화를 유발하는 한 가지 이유라고 추정했다.
제 목 : '살을 먹는 박테리아' 미스테리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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