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을만 되면 살 찌는 것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식습관 탓이다,체질 탓이다 그동안 비만의 원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들이 제기돼 왔는데요, 그런데 비만은 몸속에 있는 특이한 세균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혈압과 당뇨,각종 심장질환.
그리고 관절염에 심지어 암까지...
비만으로 인한 질병은 그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만병의 원인 비만... 그 원인은 무엇일까?
<인터뷰>이동순(서울시 목동) : "많이 먹는 게 큰 원인이고,먹고 움직이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인터뷰>김혜자(서울시 성북동) : "세포 수가 많아져 있으면 아무리 비만 치료를 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미국 뉴욕타임스는 비만의 원인이 몸 속에 있는 세균 때문이라는 美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제프리 고든 박사의 주장을 보도했습니다.
내장에는 최대 100조 마리의 세균들이 군집을 이뤄 살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모세관을 만들어 장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세균들이 음식물에서 뽑아낸 영양분을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인체의 이른바 비만세포에 저장하기도 한다는 겁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 바로 쥐 실험!
고든 박사는 장이 세균에 감염되지 않은 쥐의 경우 칼로리를 전혀 사용하지 못해 아무리 먹어도 살찌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쥐의 장에 세균을 주입하자 2주만에 보통 쥐처럼 살이 올랐다는 겁니다.
이른바 감염비만.
이같은 연구의 시작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도를 강타한 닭 전염병!
당시 폐사한 닭들에게서 지나치게 많은 지방이 발견됐는데, 여기서 세균을 추출해 닭 100마리에 투입한 결과 닭들이 뚱뚱해졌다는 것!
원숭이에 대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고 동일한 유전자를 지닌 일란성 쌍둥이에 대한 실험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
또 비만 환자 10명의 혈액샘플에서도 같은 균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눈이 충혈되고 가슴이 답답해지지만 증세가 워낙 가벼워서 감기에 걸린 걸로 착각할 정도...
따라서 감염 사실을 인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겁니다.
비만의 원인은 세균이라는 주장!
전문가들은 관련 연구가 1~2년 더 진척되면 게을러서 뚱뚱해졌다라는 오해는 상당히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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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KBS]비만의 원인은 과연 ‘세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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