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서 분비되는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제2형(성인)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수 사티야 칼라 박사는 과학전문지 ’펩티드(Peptide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당뇨병 쥐에 렙틴 분비를 증가시키는 유전자를 주입한 결과 인슐린 생산과 혈당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칼라 박사는 뇌의 시상하부가 조절하는 렙틴 분비량을 늘리는 유전자를 운반수단인 무해한 바이러스에 실어 당뇨병 쥐에 주입한 결과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고지방 먹이를 집중적으로 먹였는데도 불구하고 인슐린 생산과 혈당이 정상으로 되돌아왔으며 이 유전자 치료를 받지 않은 쥐들은 인슐린 과잉생산과 혈당 상승이 지속되었다고 밝혔다.
고지방 식품은 혈당을 상승시키고 올라간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 생산이 증가한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에 대한 저항이 나타나기 때문에 인슐린이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져 체내에 쌓이게 된다.
칼라 박사는 또 당뇨병이 없는 보통쥐들에 이 유전자요법을 시행했을 때 역시 인슐린 생산이 감소되었다고 밝히고 이 실험결과는 렙틴으로 당뇨병 치료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유전자치료를 받은 당뇨병 쥐들은 치료를 받지 않은 당뇨병 쥐들보다 오래 살았다고 칼라 박사는 덧붙였다.
칼라 박사는 유전자치료를 받은 쥐들은 15주간의 실험기간 내내 렙틴의 효과가 지속되었다고 밝히고 이처럼 유전자치료는 단 한 번으로 끝나기 때문에 매우 이상적인 치료법이지만 렙틴을 활성화시키는 알약의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제 목 : 식욕억제호르몬 렙틴, 당뇨병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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