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불임 주범， 세포질내 유전자 변이?… 새로운 원인 최초 발견
남성불임의 원인이 세포질내 소기관이며 일명 '세포의 발전소'로 불리우는 사구체(미토콘드리아)의 유전자 변이가 될 수도 있다는 색다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츠꾸바대학의 나카다 카즈토교수는 세포질내 소기관의 일종인 미토콘드리아의 게놈 변이가 남성불임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지금까지 불임은 건강한 부부의 15%에서 발견되는 질환으로 그 절반은 정자수 감소나 운동능력 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나카다 교수는 남성불임 증례 중에서 운동성이 떨어진 미토콘드리아 게놈에 돌연변이가 검출된 사실과 미토콘드리아가 세포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의 대부분을 생산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 연구에 착수했다.
조사방법은 미토콘드리아 게놈에 돌연변이를 도입한 쥐의 남성기능을 추적 분석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돌연변이가 도입된 쥐는 정자수 감소와 정자운동성의 저하현상이 발견되었으며 중증의 불임에 걸린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또 미토콘드리아 게놈의 돌연변이에 의한 에너지결핍이 정세포의 감수분열을 정지시켜 이것이 정자 수 저하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공급 받는 것이 정세포 분화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이러한 이상상태가 남성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한 것이다.
연구진은 "향후 이 실험 쥐를 이용해 미토콘드리아의 이상에 의한 남성불임의 상세한 발증 메커니즘 규명은 물론이고,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과 저하된 정자 운동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신약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2일 미국과학아카데미 간행물인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포뉴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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