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비행기 사고에서 살아남는 법

2005년 8월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공항.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화염에 휩싸였으나 탑승자 309명 모두 무사히 살아남았다. 이 사건은 이후 ‘토론토의 기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ABC 방송 인터넷판은 1일 1983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의 항공기 사고 생존율이 95%를 넘었다며 항공기 사고 때 비상행동 요령만 알면 이러한 ‘기적’은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BC 방송은 105건의 항공기 사고 생존자 2천명을 인터뷰한 뒤 생존 비결을 분석한 호주 학자 에드 갈레의 조언을 소개했다.


그가 제시하는 생존비결은 이륙 직후나 비행 중 수백~수천m 상공에서 항공기가 추락하는 경우에는 아무 쓸모가 없겠지만 이륙 전이나 착륙 후  활주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생사를 가를 수도 있다.


첫번째 조언은 가족과 함께 비행기에 탈 때는 모여 앉으라는 것이다. 사고가 나면 객실은 혼란에 빠지기 마련. 이럴 경우 가족과 떨어져 앉아 있으며 함께  탈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부부와 두 자녀로 구성된 4인 가족이 여행할 경우 부부가 각각 한 자녀를  책임지고 탈출에 대비해야 한다. 아이들에게도 이륙 전에 ‘탈출 전략’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안전벨트를 푸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승무원들조차 안전벨트를 푸는데 애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벨트를 풀지 못하면 사고 여객기에서 탈출할 수 없고 살아남을  가능성도  크게 떨어진다.


탈출구에서 7번째 안에 있는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생명을 보장하는  ‘마법의 좌석’은 없다. 하지만 2천명의 생존자들은 평균적으로 탈출구에서 7번째 줄 안에 있었다.


승객들은 또 자기 좌석과 비상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꼭 기억해둬야 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객실 내부는 암흑으로 변하기 때문에 승객들은 반드시  이  거리를 기억해야 한다.


또 창가 쪽 좌석보다 복도 쪽 좌석이 탈출하는 데 유리하다.


비행 전 크로스워드 퍼즐을 풀거나 잡지를 뒤적이지 말고 승무원의  설명을  잘 듣고 좌석에 비치된 안전 수칙 카드를 꼼꼼히 읽어두는 것도 안전한 비행을 위한 기본 자세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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