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근육의 미성숙 세포를 심장마비 환자의 손상된 심장근육에 이식하는 실험이 영국에서 진행 중이라고 BBC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영국 레스터에 있는 글렌필드 병원 심장전문의 토니 거슐릭 박사는 심장마비 환자 론 잭슨(59)의 다리 근육다발(筋束) 바깥에 있는 미성숙 세포를 채취해 시험관에서 배양한 뒤 환자의 손상된 심근에 이식했으며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BBC는 전했다.
거슐릭 박사는 이 미성숙 세포는 근육이 손상되었을 때 수리를 담당하는 세포라고 밝히고 심근에 이식된 이 미성숙 세포가 꼭 심근조직으로 자라지는 않드라도 심근조직과 흡사한 기능을 수행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혹시라도 이식된 다리근육 세포가 심박동 리듬에 변화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거슐릭 박사는 말했다.
거슐릭 박사는 이 미성숙 근육세포는 벨기에에 있는 연구소로 보내져 2주 동안 배양된 다음 다시 글렌필드 병원으로 되돌아왔다고 밝히고 앞으로 글렌필드 병원에서 추가로 4명, 런던의 성마리아 병원에서 다른 몇 명의 환자가 같은 시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거슐릭 말했다.
거슐릭 박사는 초음파와 X선사진을 이용해 아주 가느다란 튜브를 손상된 심근까지 밀어넣어 이 튜브를 통해 다리근육 세포를 주입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세포이식 실험은 국제적인 연구의 일환으로 폴란드,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독일 등 다른 유럽국가들에서도 진행되고 있다고 거슐릭 박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제 목 : 다리근육 미성숙세포, 손상된 심장에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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