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비만 여성, 식이요법보다 운동해야 건강
(서울=연합뉴스) 의학적으로 비만 진단을 받은 여성들이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정신적인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식이요법이 아니라 운동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 뉴스 인터넷판은 4일 몸무게와 상관 없이 건전한 생활양식이 건강의 위험 수준을 낮춰준다는 영국 리즈메트로폴리탄대학과 헐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러한 내용은 케임브리지에서 열리는 영국 행동의학 학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의학적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체질량지수(BMI) 30㎏/m2를 기록한 24~55세 여성 62명에게 일주일에 4시간씩 태극권이나 아쿠아로빅 등 운동을 하도록 했다.

음식은 적정 범위 내에서 마음대로 먹을 수 있도록 했으나 이들에게 식품 표시를 읽는 법과 조리법을 교육하는 한편 허기나 배부름 같은 몸의 신호에 반응할 수 있도록 행동치료를 병행했다.

3개월 후 측정한 결과 이들의 몸무게는 108.4㎏에서 104.6㎏로 조금밖에 감소하지 않았으나 이들의 건강은 확연하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과 심박수, 콜레스테롤 수치, 호흡기 상태가 모두 나아졌으며 자신의 몸에 대한 이미지나 자아인식, 스트레스 등 전반적인 행복 정도도 높아졌다. 반면 대조군의 체중은 3㎏ 늘어났다.

심리학자인 에리커 보르콜레스 리즈메트로폴리탄대 교수는 육체적, 정신적 건강과 신진대사의 위험 요인은 이러한 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 만큼 의료 종사자들이 체중 감량 보다는 이들의 건강 증진을 돕는데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체형을 가진 사람이든지 위험을 줄이고 더 건강한 생활양식을 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처음 실험을 시작한 지 4년째가 되는 내년에 이들의 경과를 다시 측정해 보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해슬램 국가비만포럼(NOF) 책임자는 "생활양식의 개선을 통해 암과 뇌졸중, 심장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며 "근육량이 늘고 지방이 줄면서 체중이 감소하지 않아도 체력은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체중 감량에서 건강 개선으로 초점을 바꿀 필요는 없으며 전반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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