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의 맥박(심박동)이 느린 사람일수록 수명이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자비에 주방 박사는 1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장학회(AHA) 연례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도시거주자 4천320명(42-53세)을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실시한 장기간의 조사분석 결과 5년사이에 휴식기 맥박이 빨라진 사람은 맥박이 안정된 사람이나 느려진 사람에 비해 향후 20년사이에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방 박사는 아무 것도 않고 가만히 누워있을 때의 맥박이 5년사이에 분당 7회이상 느려진 사람은 맥박수가 변함없이 안정된 사람에 비해 향후 20년 사이에 사망할 위험이 18% 낮고 분당 7회이상 빨라진 사람은 사망위험이 47%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연령, 운동, 흡연, 체중, 혈압, 혈당, 혈중콜레스테롤 등 다른 위험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라고 주방 박사는 밝혔다.
맥박은 심장이 적절한 혈액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일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휴식기의 맥박수가 1분에 60-80회이면 정상이다. 운동선수나 아주 건강한 사람은 40-50회이다.
주방 박사는 시간이 가면서 심박동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것은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의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휴식기 맥박 수가 빨라지는 것이 어떤 질병이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인지 아니면 그 자체가 수명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휴식기 맥박은 병원 진찰실에서 5분동안 누워있다가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주방 박사는 덧붙였다.
/ 파리 AFP=연합뉴스
제 목 : 휴식기 맥박 느릴수록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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