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립선염 증상과 치료법::)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몇달 전부터 소변을 평소보다 자주 보면서 소변 끝 무렵 요도에 통증을 느꼈다. 또 소변이 남아있는 듯한 잔뇨감이 있었으며 피곤하면 소변에 힘이 없었다. 김씨의 질환은 전립선염이었다.
배뇨 등에 불편함을 겪는 전립선염은 나이가 들어 50대 이후에 생기는 병으로 알고 있지만 젊은 층에서도 전립선염이 많이 생기 고 있다. 청장년층의 경우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본다거 나 장시간 운전을 하는 등 회음부를 오랫동안 압박하는 생활습관 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남성 직장인 이나 택시기사들에게 전립선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고시생들이 늘어나면서 이중에서 전립선염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 어나고 있다. 평소 걷기 등 하체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전립선을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이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야외운동을 할 틈이 없는 경우라면 실내에서 하체강화 운동과 골반체조 등으로 전립선을 강화할 수 있다.
◆회음부 혈액순환 방해 = 오래 앉아있는 경우 의자와 밀착되는 회음부 주변의 혈액 순환이 어려워지고 공기 순환이 잘 안돼 온 도가 올라가고 땀이 차서 습해지며 고환의 활동력을 떨어뜨린다.
앉은 자세에서는 상체와 복부 내장의 무게가 항문 쪽으로 쏠리 게 되어 항문과 고환 사이의 전립선이 그 무게를 감당하는 상태 가 된다.
전립선염의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렵고 요도가 따끔거리고 하복 부에 불쾌한 통증이 있다. 전립선염은 감염 경로에 따라 세균성 과 비세균성으로 나누어진다. 세균성 전립선염은 일반적으로 요 로 감염 이후 2차적으로 발생하는 염증으로 요로 감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아 세균이 전립선까지 거슬러 올라가 생기는 질환이 다. 하지만 일반적인 전립선염의 경우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95%에 달하기 때문에 대부분 성행위와 무관하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고환과 항문의 중간 부위인 회음부 근육이 압박을 받고 장 시간 긴장상태에 놓이면서 발생하는 요역류, 요도폐쇄압 증가, 방광경부장애 등이 관련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만성피로 스트레스도 심해져 = 전립선염 환자들은 상태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5~6회인 소변 보는 횟수가 8~10회 이상으로 늘어나는 빈뇨증상이 가장 먼저 나 타나는 증상이다. 소변을 봐도 뒤끝이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소 변을 본 후 따끔거리는 배뇨통 등의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심??경우 분비물에 노란 고름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전립선 주변에는 수많은 혈관과 신경이 있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면 주위를 자극해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회음 부가 뻐근해짐과 고환에 통증을 느끼게 되고, 방광이 있는 아랫 배에도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전립선염이 지속될 경우 배뇨 곤란과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것은 물론 자신감 약화 등 스트레 스도 심해진다. 특히 직장인이나 고시생, 취업준비생 등 집중해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해야 하는 이들에게 업무 효용성을 떨어뜨 리게 된다.
◆1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 받아야, 생활습관 개선도 필수 = 전립 선염의 경우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하면 빨리 나을 수 있 다. 특히 만성화될 경우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립선염 완치를 위해서는 1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 다. 항생제 등 약물 치료가 기본이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완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장시간 앉아있는 직장인이나 취업 준비생들의 경우 다리를 꼬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고 2시간에 10분 정도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체조 등으로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주는 것이 좋다. 소변을 오래 참는 것은 소변이 역류해 전립선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있을 때 아침 저녁 온수 좌욕을 하면 통증을 줄여 주면서 염증 분비물 배설을 촉진해 주는 것과 함께 혈액순환을 증가시 켜 도움이 된다. 전립선 마사지도 주 2~3회 정도 할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
연세우노비뇨기과 이홍우 원장은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 인들은 특히 전립선 운동이 필요하며 평소 걷기 운동을 자주 하 는 것이 좋다. 걸어다니면 호흡이 커지고 다리를 번갈아 움직일 때 생식기가 밀집된 이 부위의 움직임이 활발해져서 효과적”이 라며 “걷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전립선 강화 운 동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앉아서 생 긴 전립선염의 경우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너무 딱 맞는 바지를 입거나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증상악화 를 방지하는 방법이라며 특히 술을 마시게 되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지나친 음주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
제 목 : [문화]만날 피곤한 당신, 혹시 전립선염?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