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셰익스피어 읽으면 두뇌활동 극적 증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는 것은 두뇌 활동에 극적인 흥분 효과를 가져온다고 더 타임스지가 학자들의 연구를 인용 20일 보도했다.



필립 데이비스 교수 등 리버풀대학 연구진은 혁신적인 언어 구사가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 연구하는 과정에서 셰익스피어와 초서, 워즈워스 등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 가운데 특정 부분을 읽은 사람들의 두뇌활동이 극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두뇌 촬영으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명사를 동사로 사용하는 등 셰익스피어가 즐겨 사용한 언어의 ‘기능전환’ 기법을 시험해 본 결과 이를 접한 사람의 두뇌가 마치 “조각그림 맞추기를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셰익스피어의 비극 ‘코리올라누스’에서 명사로만 쓰이던 ‘god’란  단어가 ‘신처럼 섬긴다’는 동사로 바뀌는 “he godded me”라는 대사가 나올 때 독자의 두뇌활동이 갑자기 고조된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조각그림 맞추기가 너무 척척 들어맞으면 지루해지지만 맞지 않는  조각들이 나타나면 두뇌가 흥분하게 되는데 셰익스피어는 일견 평범해 보이는 문장에 이상한 단어들을 집어넣어 무방비 상태에 있던 뇌를 놀라게 함으로써 단순한 것들로 일종의 드라마를 만들어낸다고 지적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단어 하나 때문에 글의 문법이 바뀔 때 두뇌  활동은  갑자기 고조된다. 그리고 나면 두뇌는 이 특이한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처음으로 되돌아가 새로운 사고 과정을 밟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독자들에게 극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두뇌활동이 갑작스레 고조되기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고전문학을  읽음으로써 다른 분야의 공부에도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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