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화를 잘 분출하는 여성들일수록 심장동맥이 막히는 관상동맥 질환을 앓을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많은 연구 결과 화나 적대감이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왔으나 대부분의 연구 결과는 남자들에 촛점이 맞춰져 왔다. 미 국립의과대학(Uniformed Services University of the Health Sciences) 크란츠 박사팀이 63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여성들에 있어서도 화를 내는 것이 심장 건강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참여자들 모두는 흉통 등의 관상동맥질환을 암시하는 다른 증후를 보였으며 심장동맥 폐쇄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혈관촬영술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 참여 여성들을 대상으로 화나 적대감에 대한 평가를 했으며 설문조사등을 통해 참여 여성들이 자신의 화나 적대적인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는지 안으로 감추는 지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 결과 화를 숨기거나 적대감을 가진 여성들에 비해 화를 분출하는 성향을 가진 여성들에서만이 혈관찰영술상 동맥 폐쇄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관상동맥 질환의 증상을 많이 보이는 여성들이 이와 같은 증상이 적은 여성들에 비해 화나 적대감 지수가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화나 적대감 등이 심장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흉통을 가진 여성들의 진단시 다른 진단으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이와 같은 심리적인 면을 고려 화를 잘 다스리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