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조제유를 먹은  아이에  비해 입체시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입체시력이란 두 눈을 동시에 사용해 망막에 투영된 평면상의 감각정보가  대뇌피질의 시각중추에서 통합돼 3차원 공간의 입체로 인지되는 것을 말한다.
영국 런던에 있는 아동보건연구소의 아툴 싱할 박사는 미국의 영양학전문지 ’임상영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모유 먹은 아이 78명과 조제유 먹은 아이 184명을 출생 때부터 4-6세까지 추적조사한 결과 모유 그룹이 조제유 그룹에 비해 입체시력이 월등이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싱할 박사는 지방산인 도코사헥사엔산(DHA)이 조제유보다 모유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조제유 그룹 아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생후 6개월동안 한 그룹에게만 조제유에 DHA보충제를 첨가했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DHA가 첨가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사이에는 입체시력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모유가 장기적으로 아이의 입체시력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싱할 박사는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모유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뉴욕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