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뇌졸중 환자, 10명 중 8명 초기대응 못해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 10명 중 8명은 초기대응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유경호 교수팀이 2002년 11월 2일~2004년 6월까지 대한뇌졸중학회에 등록된 1만 811명의 급성 뇌경색 환자를 분석한 결과, 2216명(20.5%)만이 혈전용해제 치료가 가능한 3시간 이내 병원을 찾았다. 이는 일본의 36.5%보다 낮은 수치다.
유 팀장은 “뇌졸중은 발생 후 몇 시간 이내의 적극적 치료가 환자 회복 정도를 좌우한다”며 “그만큼 초기 대처와 대응이 치료의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또 이들 중 고혈압이 58.3%로 가장 높았고, 흡연력 37.9%, 당뇨병 29.4%, 뇌졸중 과거력 23.5%, 고지혈증 19.8%, 심장질환 17.3%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89.9%는 뇌경색 발병 전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았으나 이중 45.4%만이 정기적인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당뇨병 역시 77.5%의 환자들이 기존에 진단을 받았으나, 혈당을 정기적으로 조절해온 환자는 겨우 32.5%에 불과했다.
한편 뇌졸중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4.5세이며 그중 56.4%가 남성이었다./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