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재수를 거쳐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김은영씨(20·여)는 대표적인 알통다리의 소유자다. 종아리 알통은 ‘비복근’이라고 불리며, 뒤꿈치를 들고 서 있을 때 불룩해지는 부위다. 이는 종아리의 뒤쪽 근육 중 가장 바깥쪽에 위치해 있다.
어렸을 때도 날씬한 종아리는 아니었지만, 높은 언덕 위에 학교가 있던 탓에 3년 내내 더 굵어진 종아리를 갖게 됐다는 그녀는, 여름에 그 흔한 반바지도 못 입어봤다고 하소연한다.
더군다나 최근 미니스커트가 한참 유행인지라 그녀의 울퉁불퉁 굵은 종아리는 일상에서 많은 불편을 느끼게 한다는 것.
김 씨는 “학창시절 때 남자들이 무다리, 저주받은 하체 등과 같이 놀려대기 일쑤였다”며 “성희롱적인 언행도 심심찮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비만전문 닥터포유(www.dr4u.co.kr)홍대클리닉 박혜성 원장은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근육은 많이 사용할수록 발달 한다”며 “장딴지 근육이라고 부르는 비복근, 특히 내측 비복근은 오르막길을 걷거나 계단을 올라 다닐 때 힘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런 동작이 반복되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원장은 “한국 사람은 서양인에 비해 다리가 짧고 근육이 잘 발달되므로 통통한 하체, 즉 알통 다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즉 길쭉길쭉한 다리를 가진 서양인과는 달리 동양인은 신체 특성상 어쩔 수없다는 것.
게다가 더 괴로운 것은 체중이 빠져도 종아리가 가늘어 지는 것이 아니므로, 운동과 다이어트만으로 날씬한 종아리를 가질 수는 없다는 문제다. 체형특성상 ‘저주 받은 하체’가 유난히 많은 한국여성들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극복할 방법 좀 없나요?
따라서 앞선 김씨와 같은 '종아리통통족'들은 종아리만을 위한 ‘종아리 근육퇴축술’을 받고 있다.
근육을 퇴축시켜 종아리를 날씬하게 만든다는 시술법으로 전신마취나 입원 없이 근육의 신경을 차단해서 근육의 부피를 반영구적으로 줄게 하는 시술이라고 알려져 있다. 칼로 째거나 자르지 않아서 흉터 걱정이 없으며 점심시간처럼 짧은 시간에 시술이 가능해 ‘런치성형’이라고 까지 불린다.
박 원장은 “부담이 가는 전신마취나 입원 없이 날씬한 종아리를 갖고자 하는 여성에게 종아리 근육퇴출술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동안 장딴지 근육을 작게 만드는 방법으로 사용해 왔던 것은 종아리의 과잉 발달된 근육을 수술로 절개하거나 보톡스를 이용하는 시술이다.
그러나 절개는 회복기간이 길고 흉터도 남을 수 있어 꺼려지는 경우가 많다. 보톡스 역시 시술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 약점. 이는 비복근(알통)이 얼굴에 비해 근육이 크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양의 보톡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효과가 6개월밖에 안 간다는 것이 매우 큰 단점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시술은 반영구적이면서도 통증과 흉터가 없는 종아리 근육퇴축술인 것이다.
◇ 알통다리는 이제 안녕~
현재 병원에서는 다양한 종아리 근육퇴축술이 범람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하이테크닉을 요하는 시술법은 비복근의 신경분지를 차단하는 시술이다.
알통근육으로 가는 미세한 신경분지만을 찾아내 주파열로 차단하는것으로써, 고주파 열로 운동 신경세포를 응고시키면 근육의 움직임이 제어되어 서서히 근육의 사이즈가 감소하게 된다. 즉, 근본적인 알통생성을 막는 것.
근육을 태우는 근육 퇴축술에 비해서 시술 후 붓기가 적은 것이 최대의 장점이며 한번 파괴돼 흡수된 세포는 다시 재생되지 않으므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종아리 알통 근육이 심하게 발달됐거나, 종아리 근육의 비대칭이 심할 때도 시술이 가능하며,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많거나, 통증 및 시간적인 부담 없이 시술을 받고자 하는 경우에도 적당하다”고 밝혔다.
시술시간은 30분 정도로, 수술 후에도 바로 걸을 수 있다. 또한 주사 바늘이 들어가는 피부에만 부분 마취를 함으로써 통증 걱정도 덜 수 있다.
박 원장은 “시술 후 2~3일 정도는 무리한 활동이나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종아리 탄력 스타킹을 수 주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밖에 아이스팩 마사지를 시술받은 근육에 해 주는 것도 좋다.
한편, 이러한 신경차단술의 종아리 근육퇴축술은 3~6개월까지 알통이 줄어드는 변화가 진행되며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명기자 jlove@mdtoday.co.kr |
제 목 : 무리한 계단 오르기, 알통다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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