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휘어진 다리, 이른바 '안짱다리'가 관절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짱다리는 무릎 연골의 마모를 가속화시켜 관절염을 유발하고, 관절염은 다리를 더 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60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고혈압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질병인 관절염이 잘못된 생활 자세와 습관이 큰 원인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의 한 관절척추 전문병원이 지난 3년간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관절염 환자를 조사한 결과, 10명중 9명꼴로 안짱다리 모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짱다리는 다리 각도가 정상범위인 0~3도를 벗어난 것으로 심한 경우 20도 이상 휘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94%로 남성에 비해 안짱다리 비율이 월등히 높았으며, 60대와 7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병원측은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닳아 생기는 질병이지만, 안짱다리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리가 휘면서 무릎 안쪽 관절면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무릎관절의 마모를 가속화시키고 이같은 관절염은 다시 다리모양을 휘게 만드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관절염에 큰 영향을 주는 안짱다리는 좌식생활이나 쪼그려 앉아 일하는 습관이 무릎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면서 나타납니다.
또 비만 역시 무릎 관절염을 가속화시키는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고 악화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좌식 생활 습관을 고치고 운동을 통해 무릎 근육을 단련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걷기나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이 효과적이며 일주일에 3~4회, 하루 3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일단 관절염이 생기면 초기에는 약물 치료로 더 이상 관절이 상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며, 관절의 통증 등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
제 목 : [YTN]휜 다리 관절염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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