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뜨거운 물 목욕을 자주 하면 불임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샌프랜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 대의 폴 투렉 박사 연구팀은 3년간 불임인 11명의 남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모두 체온보다 높은 온도의 물로 채운 욕조나 저쿠지(Jacuzzi)에서 1주일에 30분 이상을 목욕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조사 대상 중 5명은 3~6개월가량 이와 같은 식으로 목욕을 하지 않은 결과 정자의 운동성은 34%가 증가하고 평균적인 정자 숫자도 491%가 증가하는 등 생식 능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이 불임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6명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투렉 박사는 “수십 년간 뜨거운 물에 목욕하는 것은 남자의 생식 능력이 좋지 않다는 속설이 내려져 왔지만 문서로 기술된 적은 없었다”라면서 “우리는 이번 조사로 실제 증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아이를 가지려는 남자들에게 피해야 할 생활 습관에 뜨거운 물 목욕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자는 서늘한 운도에서 잘 형성되는 특성이 있으며, 이는 남자의 고환이 체외에 있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이문환 기자(mh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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