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MBC]키 크려면 보약 대신 '운동'
[뉴스데스크]

● 앵커： 아이가 키가 크지 않아 걱정이신 부모님들， 많이 계시죠？ 이것저것 다 해 봐도 효과가 없다 하시는데 역시 꾸준한 운동， 또 편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신재원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초등학교 ５학년인 상원이의 키는 １３４ｃｍ로 또래들에 비해 ７ｃｍ 정도가 작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한 달에 수십만 원을 주고 한약과 비타민제를 꾸준히 먹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 박은영(어머니)： 너무 부담돼서 나중에 크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끊어볼까도 했는데 또 막상 보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 기자： 한 대학병원의 조사 결과 키 크는 기구나 한약， 건강보조식품을 사용한 어린이들 가운데 ９０％가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요법에 의지하기보다는 적절한 운동과 영양 섭취를 꾸준히 하는 것이 키를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스트레칭과 성장판을 자극하는 줄넘기나 걷기， 농구 같은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 박수성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일상적으로 흔히 할 수 있는 운동， 줄넘기나 가벼운 조깅같이 아기들 등에 땀이 촉촉이 배어날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면 충분하고요.

● 기자： 아이들은 이렇게 뛰어노는 것만으로도 키가 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뛰어노는 것이 무릎과 발목 관절에 있는 성장판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또 성장호르몬은 밤 １１시에서 새벽 ２시 사이에 가장 활발히 분비되기 때문에 １１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와 야채를 두루두루 먹고 편식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운동과 적절한 영양섭취를 하는데도 １년에 ４ｃｍ 이하로 자란다면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ＭＢＣ뉴스 신재원입니다.



(신재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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