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탕·온탕 자주 오가면 위험할 수도
냉온탕 오가는 '교체욕' 혈액순환 도움 주지만 심장에 과도한 부담 주기도
최근 목욕 중 돌연사 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청주에서는 냉온탕을 오가던 6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포항의 한 목욕탕에서 온탕에 숨져 있는 80대 남성이 관리인에게 발견되었고, 같은 날 전남에서도 60대 남성이 역시 온탕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16일에는 청주시의 40대 남성이 냉탕에서 숨졌고 지난달 12일에는 열탕에서 숨진 80대 노인이 목욕탕 종업원에 의해 뒤늦게 발견되기도 했다.
이처럼 목욕 중 발생하는 돌연사의 원인은 냉온탕을 오가는 이른바 ‘교체욕’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기는 하나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신경외과 전문의 이형근씨의 설명에 따르면 사람의 혈관은 체온이 올라가면 확장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수축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혈관작용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그 결과, 특히 나이든 사람이 교체욕을 할 경우 갑작스러운 체온 변화로 심장에 과도한 부담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노인뿐 아니라 흡연이나 비만으로 혈관벽에 콜레스테롤과 지질층이 과다누적되었다면 이 역시 혈관이 제구실을 못해 심장마비 등에 따른 돌연사의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전문의 이형근 씨는 "각종매체에서 다양한 목욕법을 선보이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를 바로 알고 즐기는 것이다"라며 "교체욕의 경우, 갑작스럽고 잦은 이동을 자제하고 몸이 물의 온도를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즐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이명주 기자 ymj5757@cbs.co.kr |
제 목 : [CBS]잇따른 목욕탕 돌연사…냉탕·온탕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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