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혈관 때문에 발생하는 동맥경화로 인한 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되고 있는 요즘, 틈틈이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를 하며 자신의 건강을 미리 체크하는 ‘웰빙건강족’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러한 유비무환의 자세라면 건강뿐 아니라 다른 일들도 모두 잘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고지혈증은 소리없이 진행되는 질병으로 증상이 없으면서도 혈관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증을 진행시키고, 이로 인해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을 유발시킨다.
고지혈증은 자각증상이 없어 ‘침묵의 질병’이라고도 불린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과다하게 높을 경우 손바닥이 노랗게 되는 황색종이 생기고, 힘줄이 두꺼워지며, 각막에 흰 테가 보이기도 한다. 말초혈관이 막힐 정도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맥박이 만져지지 않을 수도 있다.
콜레스테롤 검사는 20세 이상일 경우 최소 5년에 1회 정도는 받는 것이 좋다. 직장인들은 정기 건강검진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주부나 노인들은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을 기회가 적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 종종 고지혈증 때문에 피가 걸쭉해서 두통이나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났다고 억측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고지혈 자체는 증상을 유발하지 않으며 핼액의 점도나 색깔로 진단하는 방법은 없다. 고지혈증은 고지혈이 지속될 때 혈액 속 지질이 혈관벽에 축적돼 결국 혈관벽의 내경을 좁게 만들어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는 등 위험하기 짝이 없다.
고지혈증의 진단은 반드시 중성지방, 저밀도 지질단백 콜레스테롤, 고밀도 지질단백 콜레스테롤, 총콜레스테롤 등 4가지 수치를 검사해야 한다. 고지혈증은 육류섭취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또 콜레스테롤은 모두 안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고지혈증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다. 육류섭취를 제한해도 지질대사의 이상이 있는 경우에 고지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평택 박진규병원 내과 김명구 과장 www.spinepark.co.kr〉 |
제 목 : [경향]‘혈관의 적’ 고지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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