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 법칙 거슬러 부작용 가능성 커
키를 키울 목적으로 초경을 늦추는 치료가 불충한 검증과정 없이 무분별하게 시행되고 있다. 일부 병의원과 한의원에서 '초경이 일찍 시작되면 충분히 크지 못하고 성장판이 닫힌다'며 인위적으로 초경을 늦추는 치료를 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경을 늦추더라도 최종적으로 키를 키우는 데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아동에게 사춘기 지연치료를 하게 되면 성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고 이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저하시켜 1년 동안 자라는 키는 오히려 감소한다. 다만 성장판의 폐쇄를 어느 정도 지연시켜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1년 동안에 클 키를 2년에 나누어 크게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초경을 늦추는 방법을 통한 사춘기 지연 치료는 사춘기 조숙증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현재의 키가 작은데 사춘기 진입이나 진행이 지나치게 빨라서 골연령이 자기 나이보다 앞서는 경우에만 한정해야 한다.
인제대 백병원 소아과 정우영 교수는 "자연스러운 성장주기에 초경이 오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보통의 아이들의 경우 운동과 충분한 영양섭취를 통해 키를 크게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비만인 경우 초경이 빨리 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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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부산]초경 늦추기 효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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