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장승욱 컬럼] 시력, 검사실 밝기에 무관… 컨디션은 영향
지난회 근시 이야기는 좀 머리 아프셨죠 근시에 대해서는 추후에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근시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셨다면, 간단히 시력을 측정하는 것에 대하여 얘기 해 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과나 안경점, 면허시험장 등에서 시력을 측정합니다. 시력을 측정할 때 시력판을 이용하죠. 흔히 볼 수 있는 시력판에는 숫자, 그림, 이상한 기호 등이 맨 위에 제일 큰 것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점 작아지면서 그려져 있어요.
▲ 현재 시력판은 1964년에 만들어져
그 그림의 왼쪽에 0.1, 0.15, 0.2, 0.3,,, 1.0, 1.2, 1.5, 2.0 이란 숫자가 써있어요. 보통 이 숫자로 시력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맨 아래 반원의 빗살 무늬가 있고, 옆에 빨간네모와 초록네모가 위아래로 붙어있고, 그 안에 까만 동그라미가 세 개씩 그려져 있어요. 이런 모양의 시력판은 한천석 박사님께서 만드신 건데요, 1964년부터 제작이 되어 왔다고 합니다. 어디서나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시력판 이예요. 요즘에는 한천석시력판외에 진용한 박사님께서 만드신 시력표도 점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측정하는 거리는 시력판에 따라서 3m, 5m용이 있어요. 크기가 차이가 나요.
자 이제 시력을 재러 가 볼까요. 시력을 재러 가면 "저기 발바닥 모양 또는 바닥에 그어진 줄에 서세요"라고 하죠. 그리곤 주걱같이 생긴 걸 주며 한 눈을 가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부터 하나씩 짚어 내려갑니다. 점점 아래로 내려가다가 어느 순간 안보여요 라고 말하죠, 그럼 마지막에 보였던 줄의 왼쪽의 숫자를 시력으로 씁니다.
▲ 시력 검사실 밝기와 시력은 무관
그리고 반대눈을 검사하죠. 보통은 검사 할 때 “왼눈을 먼저 가리세요” 합니다. 오른쪽 눈을 먼저 검사합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안과 챠트를 보면 눈의 여러 부분을 검사할 때 대개 오른쪽을 먼저 기재하고 다음에 왼쪽을 기재하게 되어있어요. 항상 오른쪽 다음에 왼쪽을 하게 되요. 이게 버릇이 되서 안과의사들은 항상 오른쪽을 먼저 측정하거나 기록을 해요. 반대로 해도 상관은 없어요.
검사할 때 검사실의 밝기는 어느 정도가 좋을 까요 어떤 분은 시력이 좋지 않게 측정이 되면 검사실이 어두워서 그랬다고 하기도 합니다. 조명은 80 - 320 칸델라/제곱미터까지의 넓은 범위를 표준으로 해요. 이렇게 범위가 넓다는 것은 조명이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죠. 사실 정상인에게서는 밝은 대낮의 조명상태와 보름달 하에서의 시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하네요.
▲ 컨디션 난조는 시력 결과에도 악영향
측정을 하다보면 어떤 분은 시력표 0.6줄에서 한 글자만 읽는데, 0.7 줄에서도 한 글자를 읽고 0.8줄에서도 한 글자를 읽는 경우를 봅니다. 이런 경우는 0.8+1 이라고 표현합니다. 또 같은 환자를 다음에 다시 측정하게 되면 또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어요. 시력판은 항상 변함 없이 그대로 있지만, 개인마다 그 때 그 때 몸의 컨디션에 따라서도 차이가 납니다.
우리가 보통 몸이 피곤하게 되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모든 인지능력이 떨어지게 되죠. 이것은 대뇌활동도 힘이 없어지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무엇을 본다'는 활동을 하게 되면, 망막에 맺친 상을 머리쪽에서 인식하게 됩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이같은 대뇌 인지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눈이 건조해지고 눈물층이 불안해집니다.
눈이 건조해지면, 눈물의 생성이 시원치 않을 뿐 아니라, 맺히는 상이 흐려지고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 때문에, 컨디션에 좋지 않을 때는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시력 측정을 하지 않는 편이 더 좋겠습니다.
장승욱·강남 글로리 안과(http://www.gloryeye.com)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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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조선]컨디션 나쁘면 시력도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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