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료수 빨대로 오래 먹지 마세요…치아부식ㆍ충치 주범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어느 때보다 음료를 많이 마시게 된다.
그러나 입안은 다른 계절보다 건조해 산도를 평균 수준으로 조정할 만큼 충분한 타액을 분비하지 못해 치아 부식률이 높다.
또 음료를 자주 마시면 음료에 포함돼 있는 색소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치아가 누렇게 변색될 수 있다.
치아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치아의 깊은 곳까지 미세한 구멍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스포츠 음료를 마실 때마다 착색성이 강한 인공색소가 구멍 사이로 들어가 치아의 안쪽 층에 착색된다.
콜라의 평균산도는 ph2.5, 과즙 탄산음료는 ph2.7, 사이다는 ph2.9, 스포츠 음료는 ph3.0으로 우리가 자주 마시는 모든 음료는 평균 ph2.5 이상 산도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음료를 자주 마시면 입안의 산도가 20~30분 동안 산성도가 높아지며 이때 치아를 보호하는 치아 표면의 법랑질(에나멜질)이 부식돼 충치를 유발한다.
이진민 연세미플러스치과 원장은 "하루에 너무 많은 음료를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스포츠 음료를 마시면서 운동을 한 후에는 바로 물로 입안을 헹구거나 양치질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치아에 착색을 주는 주류나 음료를 살펴보면 레드와인은 술 가운데 가장 착색성이 강해 마신 후 5분 안에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루에 2~3잔씩 마시는 커피는 그 안에 포함된 천연색소로 인해 치아가 착색된다. 농도가 가장 진한 아메리카노는 치아에 직접 닿지 않도록 마실 때 주의해야 한다.
[이병문 기자] |
제 목 : [매경]음료수 빨대로 오래 먹지 마세요…치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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