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 후 마시는 스포츠 음료, 치아 부식률 높인다"
야외에서 운동을 한 후 시원한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물보다 흡수가 빠른’ 스포츠 음료는 갈증을 잊게 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 후 스포츠 음료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연세미플러스치과 이진민 원장은 “평균 산도 ph 3.0가량 포함된 스포츠 음료를 마실 때, 운동으로 건조해진 입이 충분한 양의 타액을 분비하지 못해 치아 부식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스포츠 음료 성분에 추가되는 다양한 색소와 향료는 치아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음료를 비롯한 대부분의 마실거리는 평균 ph 2.5 이상의 산도를 지니고 있다. 이런 음료를 마시면 구강 내 산도가 20∼30분 동안 강산성으로 변하는데, 이 경우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에나멜)이 부식돼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또 매끄러워 보이는 치아 표면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스포츠 음료를 마실 때마다 인공색소가 구멍 사이로 들어가 치아의 안쪽 층에 착색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음료를 입에 머금고 다니거나 빨대 등을 이용해 장시간 마시는 것은 금물. 특히 충치에 취약한 어린이나 청소년 시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스포츠 음료를 마신 후에는 바로 물로 입안을 헹구거나 양치질을 해야 한다”며 “충치가 생기기 전 6개월에 한번씩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치아 건강은 물론, 미백까지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
제 목 : [세계]"운동 후 마시는 스포츠 음료, 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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